덕화명란의 행보

손님께 환영의 의미로 음식을 내어주는 문화는 세계 어디에나 있습니다.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식이 상이하여도, 적어도 우리에게 음식을 나누는 일이 낯선 감각을 허물고 환대와 수용을 가능케 하는 공통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지난 5월 30일에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언론사, 방송사의 취재진이 덕화명란 본사를 찾았습니다. 먼저 3개국의 취재진을 상대로 덕화명란의 장종수 대표이사님께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명란과 그 역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해운대 ‘차경’의 오너 셰프 조마리아 셰프님께서 덕화명란 시그니처 4종을 색다르게 풀어낸 요리 5종류(명란 버터 플래터, 황태 육수를 활용한 명란국수, 명란 파스타, 조선명란 과일 샐러드, 명란 아란치니)를 선보였습니다.

명란은 물론 명태조차 소비하지 않는 국가들이기에 우리의 명란이 너무 생소하지는 않을까 염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명란의 모든 역사적 제법을 아우르고 있는 시그니처 4종을 활용한 요리를 맛보는 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보며, 우리 사이에 가로놓여 있다고 생각했던 어떤 벽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 사람이 명란을 향유하는 일이 곧 머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보였습니다.

덕화명란은 이번 동남아 외신기자 방문을 계기로 세계에 한국 명란을 알리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조마리아 셰프님과의 협업 과정에서 얻게 된 귀중한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자신있게 보여드리는 날이 곧 오기를 염원하고 있겠습니다. 화명란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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